• 최종편집 2024-04-25(목)
 
상설 전시관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개관
[리더스타임즈] 대구광역시교육청 대구교육박물관은 한국전쟁기념일을 하루 앞둔 6월 24일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상설전시관의 문을 연다.

2018년 6월 대구교육박물관 개관 당시 개최한 개관기념전 '한국전쟁, 대구피난학교-전쟁속의 아이들'를 통해 교육수도로서의 대구의 면모를 당당히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었는데, 아쉽게 특별전에 그쳤던 '대구피난학교' 이야기를 시민들과 교육계의 관심으로 이번에 상설전시관으로 마련해 전쟁 중 ‘교육의 힘’을 보여준 대구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상설전시관은 크게 ▲‘한국전쟁과 피난지 대구의 모습’과 ▲‘배움을 이어가는 대구피난학교’로 구성되었다.

▲‘한국전쟁과 피난지 대구의 모습’에서는 힘겹게 떠나는 피난길 사진, 피난지 대구를 기록한 영화 '태양의 거리' 하이라이트, 다양한 유물을 전시한다. '태양의 거리'는 대구 출신 민경식 감독이 대구의 토박이 주민과 피난민들의 안타까운 삶을 그려낸 영화로, 1952년 당시 대구 시가지 풍경과 학생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배움을 이어가는 대구피난학교’는 교육박물관이 발굴한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 전시(戰時)교과서, 피난학생이었던 여러 인사들의 영상 인터뷰와 당시 학교앨범 등 다채로운 유물로 구성되었다. 또한, 전쟁 중에도 교육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발표된 ‘전시교육특별조치요강’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낡은 나무판자로 재현한 ‘하꼬방’교실은 관람객들에게 피난학교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게 된다.

기존 교명에 ‘피난학교’만 붙인 대구의 피난학교들에서는 총 1만 2천여 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갔으며, 특히 당시 서울지역에서 대구로 피난 온 2천 8백여 명의 중학생을 위해 피난교사들과 대구교육청의 장학사가 힘을 합쳐 특별히 설립하고 문을 연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이야기는 큰 울림을 준다.

이 학교를 다녔던 많은 인사들은 자신들의 증언과 관련 자료를 내놓으며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의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로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 “전쟁 중에도 유일하게 생기가 도는 곳은 학교뿐이었다”,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가 없었다면 배움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등 재미 시인 마종기, 가수 현미, 공학박사 이경화, 퇴직교사 구본안, 효암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채현국 등 당시 재학생이었던 인사들은 대구교육박물관이 제작한 영상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그 시절 배움에 대한 갈망’과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에 대한 고마움’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발굴을 주도했던 김정학 관장은 “우리는 힘든 역사 속에서도 희망이 되어준 ‘대구교육의 힘’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번에 마련한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상설전시관’은 그 ‘힘’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음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증언’을 늘 들려주는 의미 깊은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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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교육청 대구교육박물관, 전쟁 속에서도 솟아난 ‘대구교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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