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포스터
[리더스타임즈]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줄 대구시립교향악단 '2023 새해음악회'가 2023년 1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로시니, 마스카니, 주페 등의 유명 오페라 서곡과 간주곡을 들려주고, 공연 후반에는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연주를 펼친다. 특히 이날은 세계적 소프라노로 활약 중인 임선혜가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과 변화무쌍하고 당찬 연기력으로 대구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이다. 이 오페라는 1207년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며, 약 12분 동안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완벽한 구성의 네 부분으로 진행돼 ‘4부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경쾌한 나팔 소리와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

그리고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 오페라는 1890년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악곡 중간에 삽입된 서정적인 선율의 간주곡은 큰 사랑 속에 유명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도 사용됐다.

이어서 공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궈줄 소프라노 임선혜가 등장해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에서 ‘무제타’ 역이 부르는 아리아 ‘나 홀로 길을 걸을 때’를 노래한다. 자유로운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좌절을 담은 이 오페라에서 화가 ‘마르첼로’와 연인이던 ‘무제타’는 한 카페에 ‘알친도로’라는 돈 많은 노인과 연인 행세를 하며 들어온다. ‘마르첼로’는 무심한 척하지만, 그 모습을 본 ‘무제타’가 ‘마르첼로’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부르는 아리아이다.

세계무대에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눈부시게 빛나는 소프라노!”(미국, 뉴욕 타임즈), “최고의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가수”(지휘자 르네 야콥스) 등 외신과 거장의 찬사 속에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의 정상에 우뚝 선 동양인이자 고음악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유학 중이던 1999년 12월, 고음악의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되어 유럽 무대에 데뷔했으며, 윌리엄 크리스티, 파비오 비온디, 지기스발트 쿠이켄 등 고음악 거장들을 비롯해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이반 피셔, 만프레드 호넥 등의 지휘자와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임선혜는 공연 후반에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노래할 예정이다. 입맞춤의 설렘을 표현한 왈츠풍의 가곡으로 가벼운 음색의 소프라노가 즐겨 부른다. 아름다운 보석보다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전원의 평화로운 아침을 노래하는 듯한 첼로 독주의 아름다운 전주를 시작으로 폭풍처럼 몰아치는 활기찬 행진곡이 조화를 이루는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 서곡으로 전반부를 마무리한다.

중간 휴식 없이 이어지는 후반부는 이번 공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폴카와 우아한 왈츠의 행진이다.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슈트라우스 2세의 많은 춤곡 가운데 피치카토 폴카, 천둥과 번개 폴카, 남국의 장미 왈츠,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먼저 ‘피치카토 폴카’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와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활 대신 손가락으로 현을 튕겨 연주하는 피치카토 주법을 살려 통통 튀는 경쾌함을 선사한다. ‘천둥과 번개 폴카’는 심벌즈와 큰북의 힘찬 두드림으로 천둥, 번개, 소나기 등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슈트라우스 2세의 춤곡 중 가장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곡이다.

이어 ‘남국의 장미 왈츠’에서는 밝게 빛나는 태양 아래 활짝 핀 장미의 아름다움을 우아한 선율로 나타낸다. ‘사냥 폴카’는 즐거운 사냥 풍경을 빠른 템포로 그린다. 사냥개에게 쫓기는 토끼와 재빨리 달아나는 사슴, 총을 쏘며 말을 채찍질해 달리는 사냥꾼의 모습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할 효과도 숨어 있어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모두 안겨줄 예정이다.

공연의 피날레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장식한다. 세계 각국의 새해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이 곡은 1866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지고 실의에 빠진 오스트리아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작곡됐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강을 쾌활한 리듬과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연을 앞둔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지난 시간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덕분에 ‘2023 새해음악회’는 많은 관객을 모시고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그 어느 때보다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희망이 필요한 새해를 맞아 대구시향은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소망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 '2023 새해음악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으로,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모든 할인의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반드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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